올림픽, 대회 사상 첫 홀수해 개최
2월엔 울산현대 ‘FIFA 클럽월드컵’
국내 프로스포츠 경기 재개에도 주목

 

2021년은 사상 최초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홀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계 올림픽이 1896년, 동계는 1924년 1회 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계속 4년 주기로 열리거나, 세계 대전으로 대회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1년이 미뤄진 적은 없었다.

동계 올림픽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하계 올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년 만인 1994년 릴레함메르에서 개최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원래 올해 열리려던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2021년 7월로 연기되면서 2021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사상 첫 홀수 해로 남을 전망이다.

동·하계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짝수 해에 개최돼 그동안 홀수 해에는 주요 스포츠 행사가 많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7차전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날짜(7월23일)가 겹치고,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8월8일 이후 불과 10일 만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막을 올리는 등 올해 신종코로나로 숨죽였던 많은 스포츠 행사들이 말 그대로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1월에는 국내 ‘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8일로 예정돼있다.

2월에는 1일부터 10일간 카타르에서 FIFA 클럽월드컵이 열리는데 여기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8년 만에 아시아 축구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가 출전한다.

또 사상 최초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월19일과 24일 중국을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3월부터는 겨울철 실내 스포츠 농구, 배구의 포스트 시즌과 봄에 시작하는 야구, 축구의 시즌 개막 분위기가 맞물리는 때다.

2019-2020시즌을 코로나 때문에 중간에 멈춰야 했던 농구, 배구 왕좌에 누가 오를 것인지, 또 2020시즌 대부분을 무관중 또는 소규모 관중 입장 속에 치러야 했던 야구와 축구가 새봄을 맞아 팬들과 함께 환호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또 3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기 위한 여정을 재개한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중단됐던 월드컵 예선이 3월 재개돼 우리나라는 3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만나고 6월에는 북한,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4월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을 비롯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등이 활약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개막한다.

또 같은 시기에 남녀 골프 메이저 대회도 나란히 펼쳐지는 데, 4월1일부터 나흘간 여자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8일부터 11일까지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각각 열린다.

2020-2021시즌을 진행 중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토트넘)은 5월에 시즌을 마무리한다. 2021-2022시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8월에 개막할 가능성이 크다.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이 이번에는 예정대로 열린다면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지구촌 대축제로 거행된다.

대회가 열릴 수 있다면 신종코로나를 이겨낸 인류의 대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8월18일에는 중국 청두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개막하고, 8월24일부터는 도쿄 패럴림픽이 이어지는 등 2021년을 ‘풍성한 스포츠의 해’로 만들어줄 절정의 시간이 지나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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