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울산지역 3693가구에 불과
주택매수심리 지속 상승세
집값 고공행진 이어질 전망

▲ 올해 울산 주택시장의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3700가구로 지난해 대비 격감하면서 분양절벽이 예고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올해 울산 주택시장의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3700가구 이하로 지난해 대비 격감하면서 분양절벽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85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1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울산의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693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900여가구 감소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404가구)와 세종(2700가구)에 이어 세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지난해 울산 아파트 분양실적은 총 8560가구로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울산의 아파트 분양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9244가구를 기록한 이후 2017년 3392가구, 2018년 405가구, 2019년 2000가구 등으로 3년 연속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분양 한파’가 지속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울산 분양시장은 4년 만에 물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정부의 규제와 주택공급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타올랐다. 주택매수심리는 높아지는 가운데 기분양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 확대로 내집 마련의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청약으로 아파트를 마련하고자 하는 대기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울산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올해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줄면서 주택 매매시장과 전·월세 시장 모두 상승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실제로 KB부동산의 지난해 12월 기준 매매가격 전망지수를 보면 울산은 130.6으로, 전국에서 대구(133.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누계 기준 울산의 집값은 전년대비 7.50% 상승, 지난 2012년(7.56%) 이후 8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에 지역 내 상승폭이 가장 큰 중·남구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매매·전세가격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는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2016년~2020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28만6071가구) 대비 약 10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분양실적 29만6384가구와 비교해서도 9만4470가구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8%)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6%(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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