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유행 후 첫 감소세

당초일정서 정부측 요청 수용

중대재해법 법안소위 심사중

민생 법안도 본회의서 다룰듯

쟁점 많아 합의도달은 미지수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두번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국회에서 백신방역 긴급현안 질문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생활물류법 등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회를 합의한 뒤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오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수급과 백신 방역 관련해 국무위원들에게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여야가 5일 합의 했다.

여야는 애초 7일 오후 현안질의를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총리 일정으로 인한 정부 측 요청으로 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앞서 정부는 5일 새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며, 향후 확진자 발생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금일 국내 환자 발생은 672명으로 화요일 집계로는 거의 1개월 만에 700명 이하의 발생을 보였다”며 “이전까지는 지난해 12월8일(화요일)이 562명으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이어 “2021년 첫 주 발생에 대해 말씀드리면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고,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낮아지면 확진자 발생이 억제된다.

이 단장은 “재생산지수는 주간 또는 일간으로 나누는데, 지난주 지수는 많이 떨어졌을 경우 0.93에서 1 정도 사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자 발생이 감소추세라고 언급한 배경에 대해 “환자 발생 숫자가 처음으로 700명 이하로 유의하게 감소했고, 그다음에 감소추세가 며칠간 지속됐다”며 “무엇보다 주간 재생산지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처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이번 본회의에는 중대재해법과 생활물류서비스산업 발전법 등 현재 논의되는 민생법안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쟁점 법안인 중대재해법의 경우 현재 법사위 법안소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까지 단식에 돌입하는 등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주요 내용에 대한 여야와 정부의 입장이 갈리고, 재계에서도 반대 의견을 거듭 피력하고 있어 8일까지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는 “법사위에 올라온 주요 민생법안이 20여개 있다. 처리 법안을 여야가 합의한 것으로 한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는 “법사위 논의를 좀 더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오늘내일 최대한 논의해 8일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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