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원 거주지별 거래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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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동산시장의 광풍을 이끌었던 외지 투자자들이 중·남구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치고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아파트와 토지 거래현황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아파트값 상승세 남구 집중
상반기 20% 초중반대 거래
7월 들어 외지인 거래 급감
재개발에 중구 토지거래 ↑

 

◇외지인 아파트 거래물량 남구에 집중

지난해 외지인들의 아파트 거래 절반 가량은 남구에 집중됐으며,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의 외지인(관할 시도외 서울·기타) 거래비중은 지난 1~6월까지 전체의 20% 초중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외지인 거래비중은 지난 6월 26.8%를 기록한 이후 7월 들어 12.4%로 크게 축소됐다.

하반기 월별 외지인 거래비중을 보면 8월 13.4%, 9월 12.9%, 10월 16.1%, 11월 15.1% 등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군별로는 지역 내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남구에서 외지인들의 거래가 특히 활발했다.

지난 2월의 경우 울산의 총 아파트 거래물량은 3281건이었으며, 이중 외지인 거래물량이 918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외지인 거래물량 918건 중 70% 가량인 640건이 남구지역에서 거래됐다. 이후에도 매월 외지인 아파트 거래의 절반 가량은 남구에서 이뤄졌다.

울산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들이 지난해 아파트 뿐만 아니라 1억원대 빌라까지 물량을 싹 거둬들였으나 최근에는 확실히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며 “조직적으로 치고 빠지는 외부 투자자들이 울산 아파트 가격이 일정 수준 올랐다는 판단하에 빠져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시장도 하반기부터 거래비중 감소세

울산의 토지시장에서도 외지인의 거래비중은 7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울산 월별 토지거래 현황을 보면 외지인 거래비중은 지난해 1월 전체의 26.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25% 이상을 차지했다.

토지거래 또한 지난 6월 31.1%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7월 17.7%로 외지인 거래비중이 급감했다. 구·군별로는 지난해 남구와 울주군에서 외지인의 토지거래가 활발했다. 지난해 외지인 토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11월(1690필지)의 경우 남구 589필지, 울주군 455필지, 중구 315필지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중구의 경우 하반기 들어 토지거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울산부동산브리프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체 순수토지 거래량은 1371건으로, 전월대비 중구 143.9%, 남구 94.9%, 동구 36.4%, 울주군 18.9%, 북구 16.2% 등의 순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의 토지시장은 한동안 침체기가 계속됐으나, 중구지역은 학성동 지역주택조합의 사업추진에 따른 토지거래와 우성종합건설주식회사에서 추진 중인 우정동의 토지거래가 연말 토지거래량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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