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비교적 안전한 전시행사 꾸준히 계획
지역작가 작은그림전 시작으로 사진·조각전도 추진

▲ 지난해 울산문예회관에서 선보인 크루즈 디에즈전.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지태)이 2021년도 기획전시 내용과 일정을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예술행사를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동시간대 대규모 공연관람 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시행사를 꾸준히 추진하여 피로에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로 위로받는 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올해 첫 기획전은 ‘지역작가 작은 그림 상설’전이다. 울산문예회관 쉼터의 재개장을 알리면서 지역작가의 창작활동도 지원한다.

1월에는 1960~1980년대 울산의 발전 모습과 달라지는 생활상을 담은 ‘울산 발전사 앵콜 사진전’이 열린다.

3월에는 울산 예술의 기틀을 다져온 지역 작가들을 조명하는 ‘지역작가 합동 초대전’과 전국의 젊은 작가 공모로 선정한 ‘올해의 작가 개인전’ 릴레이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이와 함께 야외전시장의 특수성을 살려 대형 조각 작품을 설치하는 ‘야외조각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관람자와 작품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야외 설치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대중적인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하자는 취지다.

5~6월에는 ‘서양화 100년 특별전’이 기다린다. 서양화 도입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태동 및 확장시킨 거장 나혜석,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전혁림, 유영국 등 대표작가 40명의 수작을 만날 수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과 역사를 이해해 보는 장이기도 하다.

8월에는 지역의 전문 인력양성 및 장기적인 기반(인프라) 구축을 위한 도슨트 역량강화 교육도 마련된다.

10월에는 평면, 입체 등 다양한 미술 장르의 ‘현대미술 초대전’을 개최한다. 지역 간 격차 해소와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해 보고 색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연말에는 다채로운 조명장식과 대형 구조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새해의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빛의 파노라마’를 만나볼 수 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역의 예술 담론을 선도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지역작가 창작활동의 꾸준한 지원과 시민들과 예술적 소통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의 226·8251~4.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