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보기 타수 못 줄이면서
최종합계 21언더파 공동 5위
올해 상위권 성적 기대 높여

▲ 11일(한국시간) 임성재가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AFP=연합뉴스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7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잰더 쇼플리(미국)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25언더파 267타)와는 4타 차다.

이로써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준우승 이후 2020-2021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했다.

2020년 투어 대회 우승자와 2019-2020시즌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 42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이 대회에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에 힘입어 처음으로 출전, 상위권 성적을 남기며 새해의 기대감을 높였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번 홀(파4) 홀에 들어갈 뻔한 날카로운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3번 홀 연속 보기로 기세를 잇지 못했다.

5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반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우승 경쟁에선 다소 멀어졌다.

한때 10위 밖으로 밀려났던 임성재는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남짓한 곳에 붙여 후반 첫 버디를 잡아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고, 16~18번 홀에선 연속 버디로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잉글리시는 호아킨 니만(칠레)과의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새해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3년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 그해 11월 OHL 클래식 이후 7년 넘게 이어진 우승 갈증을 푼 잉글리시는 우승 상금 134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획득했다.

임성재와 같은 조로 경기한 토머스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여 3위(24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파머는 4위(23언더파 269타)에 자리했다.

브라이슨 디섐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은 공동 7위(20언더파 272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1위(18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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