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건으로 전년比 8건 늘고

기름 등 오염물질 9배 증가

지난해 울산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와 유출량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박재화)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오염사고는 29건으로 전년(21건) 대비 8건 증가했다.

기름 등 오염물질 유출량은 40.036㎘로 2019년 4.480㎘ 대비 약 9배나 증가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는 노후된 선체나 기기의 파손에 의한 대량 유출사고가 잇따른데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많은 유출량을 나타낸 2건의 오염사고가 선체·기기 파손으로 일어났으며, 유출량의 합이 35.118㎘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발생 원인별로는 선체·기기 파손으로 인한 사고가 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주의, 해난, 고의에 의한 사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염원별로는 기타선(예인선, 신조선, 통선 등)에 의한 사고가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상, 어선, 유조선, 화물선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 보면 1㎘ 이상의 사고가 3건으로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해양시설이 밀집되어 있고 통항선박이 많은 울산신항에서 9건이 발생해 울산본항(2건)이나 장생포항(5건), 묘박지(6건) 등 보다 오염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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