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네마다 있는 파출소를 흔히 죄지은 사람이나 드나드는 곳으로 생각하곤 한다.

 경찰 활동이 주민생활을 간섭하고 억제하며 잘못된 사람을 처벌하는 것만으로 알고 있으나 좀 더 가까이서 보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오랜 세월 우리옆에 존재했던 파출소가 3∼4개 합쳐 순찰지구대로 확대 재편되면서 지역 주민의 평온한 삶의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도둑이나 폭력배가 설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순찰을 돌고 수상한 자가 없나 살피며 도둑이 들었을 때 신속하게 달려가 잡고, 폭력 등 소란행위를 평정시켜 시민생활 안전 보호망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또한 치안센터는 어린이를 잃었을 때, 물건을 분실하였을 때, 교통사고가 났을 때 가장 먼저 상담하고 조치해 주며 범죄피해, 방범진단, 청소년 선도,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등 생활치안 상담도 진지하게 해준다.

 순찰지구대는 주민의 쉼터를 마련하는 등 직무환경을 개선하였고, 은행창구처럼 민원데스크를 설치 고객을 맞이하는 문화경찰의 이미지를 창출하려 애쓰며, 경찰관들의 모습도 멋과 여유를 가진 듯 친절하고, 부드러운 얼굴로 자상하게 민원 처리를 도와 준다.

 가끔 술 먹은 사람이나 험상궂은 표정의 범죄인들이 찾아와 조사할 때에는 그들의 행동과 말들을 CCTV에 녹화시켜 보여주거나 증거자료로 채택하기도 하는데 당사자들의 언행과 경찰관의 근무실태를 투명하여 객관적인 인권 존중의 틀을 갖추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이제 순찰지구대는 멀고 딱딱한 곳이 아니며 범죄인만 드나드는 곳이 아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어느 때라도 어려움을 상담하며 도와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밤이면 모든 기관의 문이 닫히고 불이 꺼졌어도 불켜진 순찰지구대 입구에는 포돌이 캐릭터가 주민들을 안내하고, 112순찰차는 계속해서 우리동네를 돌아보며 생활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삶터를 지켜주는 순찰지구대를 주민들이 진정으로 아끼면서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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