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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매매거래량 年2만9484건
일년새 72%↑…5년만에 최대
전국적으로도 거래량 59% ↑
주택거래 통계이후 역대 최대

지난해 울산 주택시장이 뜨겁게 타오르면서 주택 거래량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울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9484건으로 전년(1만7119건)대비 72.2%(1만2365건) 늘어났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치와 비교해서도 51.4%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울산의 연간 주택거래량을 보면 지난 2014년 3만1431건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그나마 2015년(3만873건)까지는 3만건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했으나 2016년에는 2만건대, 2017년에는 1만건대까지 거래량이 큰폭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울산 주택 거래량은 2019년에 1만7119건으로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이후 지난해 주택시장에 외부 투자세력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집값 상승과 더불어 거래량도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주택 거래량의 변화는 울산의 주력산업 침체와 이로 인한 인구감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울산의 인구는 지난 2011년부터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2015년 117만353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에 2014~2015년까지 2년 연속 울산의 주택 거래량이 3만건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울산인구는 2016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시기부터 조선업 불황을 시작으로 주력산업의 침체기가 본격화하면서 울산 아파트값은 2017~2019년까지 3년 연속 하락하고, 주택 거래량 또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2만5745건으로 전년대비 3.5% 소폭 감소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6.2% 늘어났다.

울산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전국 누계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전년(80만5272건) 대비 58.9% 늘었다.

이는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주택시장의 과열로 인해 수도권은 물론 울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주택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수도권(64만2628건)은 전년동기대비 61.1%, 지방(63만6677건)은 56.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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