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 단일화 일주일 충분

대권주자 지지율은 상승 예측

취약계층 동행 등 새해비전도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책이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오세훈 나경원 등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주로 출마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선거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했다.

자신이 강조한 새 인물론에 대해선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날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볼 때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시간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 단일후보 만드는 데 일주일 정도면 된다”고 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타진한 것과 관련,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안 대표의 태도를 봐선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질문에 “관심이 없다. 윤 총장이 대권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 현재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는 지적에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이 끝난 다음에 지지율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에 ‘미투’가 잇따르는 데 대해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으로 물러난 정의당에 대해선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에 대해선 “박원순 전 시장 성희롱 문제에 관해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고, 당헌을 고쳐서 후보를 내는 등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며 5가지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겠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일용직근로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의 아픔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 여성, 청년, 노인들이 학대와 폭력에서 보호받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약자와의 동행을 거듭 강조한 뒤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해결, 교육과정 혁신, 보건·안전 업그레이드 구상도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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