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퇴요구에 윤리위 제소

국민의힘 내부도 비판 목소리

▲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댔다가 여당 의원들과 격한 공방을 펼쳤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고 의원이 최근 모TV에 출연, 지난해 총선 때 서울 지역구(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홍익표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1명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정춘생 공보국장은 페이스북에서 “역대급 망언, 희대의 망언, 여성 비하다. 여성 국회의원을 후궁에 비유하다니 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도 나왔다.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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