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2.08%로 전국 유일 2% 넘어

전셋값 상승률도 전국 최고

올해 집값 상승세 계속 전망

▲ 자료사진
지난해 집값 급등으로 울산 중·남구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규제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새해 들어 울산의 주택시장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울산의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상승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52%, 아파트는 2.08% 각각 전월대비 상승했다. 주택종합과 아파트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2%를 넘은 곳은 울산이 유일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변동률은 주택종합이 0.79%, 아파트가 1.14%로, 울산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주택 0.25%, 단독주택 0.14% 등이 모두 올랐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매매가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지난해까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됐으나 지난달에는 모든 유형의 주택가격이 오른 것이다.

구·군별로는 북구가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매곡·천곡동 위주로 2.0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남구가 학군 수요가 있는 옥·신정동 및 야음동 구축 위주로 1.43%, 중구가 약사·태화동 주요단지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교·북정·우정동 위주로 1.40% 각각 오르는 등 규제지역에 포함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주군도 범서·온양읍 등 (준)신축단지 위주로 1.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전셋값 상승률도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세종 제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1.65%, 아파트가 2.29%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전셋값 변동률은 주택종합이 0.71%, 아파트 1.10%로 울산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의 전셋값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연립주택(0.15%)과 단독주택(0.09%) 등 모든 유형에서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울산의 집값은 올해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서도 지난달 울산 주택 매매가격은 1.66% 올라 전국에서 경기(1.72%)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또한 2~3개월 후 주택가격을 전망한 울산의 부동산 매매 전망지수는 111을 기록했다. 매매 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울산의 경우 지난해 12월(131)에 비해서는 지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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