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 소방 로봇이 화재 진압하는 실험 모습. - 부경대학교 제공

화재 발생 시 즉시 인식하고 직접 물을 쏘아 불을 끄는 로봇 발명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와 IT융합응용공학과 재학생 7명이 개발한 ‘자율 소방 로봇’이 그것이다.

1일 부경대에 따르면 재학생들로 구성된 ‘Hot Shot’ 팀의 이 발명작품은 최근 열린 ‘2020 부산권 LINC+사업 연합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의 대상작이다.

딥러닝, 스테레오 비전, 자율주행 등 기능을 접목해 화재 탐지와 진압을 동시에 가능케 한 이 작품은 부산지역 15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경진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가로세로 40cm 정도의 상자에 분사 노즐, 카메라, 라이다 센서, 바퀴가 달린 형태의 ‘자율 소방 로봇’은 딥러닝 기법으로 약 2만장의 화재 관련 사진을 학습해 화재가 발생하면 1초 안에 99%의 정확도로 불을 인식한다.

부경대생들이 진행한 자체 실험에서는 임의의 화재를 발생시켰더니 이 로봇이 화재를 탐지하고 물을 분사해 불을 끄는 데까지 평균 2초 남짓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에 적용된 자율 소방시스템은 특허로도 출원했다.

서용철 부경대 LINC+사업단장은 “이번 경진대회 대상작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대학생들의 지식과 기술을 사회 재난방지에 훌륭하게 적용한 사례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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