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 지속 감소세 속

수요 늘며 낙찰가율 급증

1월 82건 낙찰가율 94.5%

▲ 자료사진
집값 급등세로 법원 경매시장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면서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 아파트 경매시장의 진행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경매동향에 따르면 1월 울산의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250건으로 낙찰률 38.8%, 낙찰가율 77.3%, 평균 응찰자 수 5.4명을 각각 기록했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81건)과 비교해 169건 증가했으나,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수는 소폭 감소했다.

특히 울산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82건에 낙찰가율은 94.5%를 기록했다. 이같은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최근 1년간 지난해 11월(97.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울산의 아파트 경매동향을 보면 지난해 10월 192건, 11월 129건, 12월 29건 등으로 경매 진행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역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채무를 갚지못해 법원 경매에 출회되는 물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주택경매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97.5%, 12월 89.2%, 1월 94.5% 등 평균 93.7%를 기록중이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도 아파트 경매다. 지난달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으로, 지난달 지역 전체 평균 응찰자(5.4명) 보다 많았다. 지난해 1월(6.6명) 주거시설 경매와 비슷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울산 경매시장에서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경매는 동구 동부동 현대패밀리동부 아파트로 26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1억원으로, 8180만원에 낙찰되면서 8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울주군 장검한라아트빌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2억4000만원)를 넘어선 2억7180만원에 낙찰돼 11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경매에도 24명이 참여해 울주군 울산온양대우(25명)에 이어 세번째로 응찰자 수가 많았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 건수는 7810건으로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국 낙찰률(42.8%), 낙찰가율(76.3%), 평균 응찰자(4.7명)는 전달보다 모두 증가했다. 특히 낙찰률의 경우 2017년 7월(4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3월(4.8명)을 제외하면 지난달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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