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병원서 확진자 속출

▲ 코로나19 선제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지역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8명, 12일 오전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천99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요양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결과 중구 송산요양원에서 확진자 22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전날 오후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검사를 한 결과 직원 1명과 입소자 17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영도구 한 요양시설에서도 직원 1명이 선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 직원과 입소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지만, 해당 확진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확진자가 나온 기존 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중구 대청로 굿힐링병원에서는 환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해당 병원에서는 환자 11명, 직원 5명, 간병인 5명, 접촉자 4명 등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4일부터 94명의 확진자가 나온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운대구 안심노인요양원에 입소한 환자(2866번)가 확진 전 침대에서 낙상하는 바람에 치료를 받았던 기장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자가 격리하던 직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에서는 총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가족과 지인 간 감염도 이어졌다.

1명은 부산항운노조 관련 확진자와 또 다른 1명 역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기 위해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을 포함해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 3명에 대해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일본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중구 명천탕의 경우 접촉자 86명이 파악돼 현재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5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금호탕 역시 212명 중 158명이 검사를 받았다.

또 전날 학생 등 5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학원 관련 확진자는 없었다.

이와 관련 접촉자 184명 중 현재 176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 위중증 환자는 17명이다.

11일 오후 1명, 12일 오전 1명이 숨져 사망자는 100명으로 늘었다.

한편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50대가 운동을 위해 외출했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또 개인 용무를 위해 자가격리 중 외출한 50대도 적발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혐의로 고발 예정이다.

부산시는 설 연휴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시민에게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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