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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울산 코로나19']발빠른 초동대처로 선방…백신접종 전까진 방역에 최선을울산 코로나 발생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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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18  21: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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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오는 22일이면 울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한 연쇄 감염에 이어 한동안 확산세가 줄어 드는가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장, 양지요양병원, 인터콥 관련 대형 감염사태가 또다시 이어졌다. 올해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에도 지난 설 연휴 가족간 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 감염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본보는 울산 신종 코로나 발생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확진자 발생하자 신속한 초동대처
신천지 시설폐쇄 등 ‘행정명령 1호’
3월부터 입국자 자진·사전신고조치
장구시험장 등서 잇단 산발적 감염

울산 확진자 1천명대 목전
양지요양병원發 243명 지역 최다
전체 사망자 37명 중 대다수 차지
기저질환 가진 60대 122일 최장 입원

코로나시대 울산 방역체계
울산 자체 검사기관 3곳으로 확대
전국 첫 중증환자 음압수술실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운영준비중

   
 

◇첫 확진자 발생…울산시 빠른 대처

울산에서는 지난해 2월22일 신종 코로나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울산시는 주요 감염 경로 대상이었던 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 시설을 긴급폐쇄하는 ‘울산시장 행정명령 1호’를 내렸다.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 등 38곳이 폐쇄됐고, 사후 점검과 미이행시 벌금도 부과하는 강력한 조처였다.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5000명에 대한 건강 이상유무 조사도 빨랐다. 이들 전원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는 6일 만에 마무리 됐다. 교인들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울산시와 보건당국에 통보했다. 유증상자는 아무도 접촉할 수 없도록 격리했다.

3월1일부터는 해외여행 입국자 자진 신고제를 운영해 해외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이 자진 또는 사전 신고하는 시스템이 가동됐다.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방문판매 등 새로운 감염경로가 확인될 때마다 이에 대한 행정조치가 바로 뒤따랐다.

그러나 하반기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아랑고고장구 지도사 자격증시험장, 양지요양병원, 상주 BTJ열방센터, 진주국제기도원, IM 선교회 등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울산 전역에 퍼졌다. 이에 울산시의 행정조치 발령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울산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환자들을 타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확진자 곧 1000명, 그동안 무슨일 있었나

18일 현재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990명이다. 그 동안 울산지역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단연 양지요양병원이다. 이 곳에서만 2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소자들 중에는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수가 음압병동이 있는 울산대병원으로 이전했지만, 회복하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는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무려 33명이나 된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울산 전체 사망자 37명 중 대다수가 양지병원에서 발생한 것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양지요양병원은 입원환자 연령층이 높은 병원 특성상 신종 코로나로 인한 합병증이 있더라도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보다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요인도 일부 포함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60대 송모 환자로 확인됐다. 그는 무려 122일 동안 병원에서 지내 울산 확진자 중 최장 입원 기록을 세웠다. 송씨는 입원 80일 만에 신종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42일을 더 입원한 후에야 건강한 몸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전후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또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알려져 재감염 원인에 대한 공방이 불거지기도 했다. 울산 역시 같은 사례가 보고됐다.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던 23세 여성이 3월27일 재확진 판정을 받고 다시 입원했다. 이어 4월11일에도 30대 여성이 재확진 때문에 격리병동에 입원을 해야 했다.

또 맹장염에 걸린 확진자는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에서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병원측은 다른 환자와의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모든 수술일정이 끝난 자정 무렵 수술에 들어갔다. 감염 최소화를 위해 수술 참여 의료진 모두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수술하느라 수술 시간도 두배 이상 걸렸다고 한다.

울산대병원에서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만삭의 임산부가 출산한 경우도 있었다. 아이에게도 감염 우려가 있어 의료진 모두 극도의 긴장 속에 새생명의 탄생을 지켜봤다고 한다.

   
▲ 혜명심의료재단 울산병원은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 자체 검사 가능기관으로 지정됐다.


◇울산 방역체계 현재와 앞으로 모습

울산시는 현재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감염병 정책에 7명, 예방에 4명, 대응에 5명으로 전담조직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구·군별로도 18일 현재 9만5213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자체 검사기관은 기존 울산대학교병원, 동강병원 등 2곳에서 지난 15일 울산병원도 질병관리청 자체 검사기관 지정을 받아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이주송 울산병원 병원장은 “이번 진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24시간 신속·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신종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들이 예고없이 찾아 올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해 방역체계를 더욱 면밀히 갖춰 지역감염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엔 음압병실 109병상이 운영중이다. 신종 코로나 1년을 보내고 오는 3월이면 전국 최초로 음압상태에서 중증환자 수술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마련된다. 경증 신종 코로나 환자를 위한 울산시 전용 생활치료센터는 부산 기장군 BNK연수원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은 양지요양병원에 126병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울산에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된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야전침대 생활도 불사하며 시민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가 마련되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기에 시민들도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면서 생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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