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로 현대화사업 속도

거점형 도매시장 영업환경 조성

물류시스템 개선 유통 선진화

온오프라인 거래 활성화 지적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매출액이 해마다 감소하는 가운데 농수산식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영업 환경과 물류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매출액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농수산식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영업환경과 물류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매시장 매출액은 2015년 1742억원(9만4000t)에서 2016년 1766억(9만1000t), 2017년 1757억(9만t), 2018년 1689억(8만3000t), 2019년 1585억(8만4000t), 2020년 1584억원(7만9000t)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 농수산물 도매시장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타시도에 비해 울산지역 도매시장의 매출액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동안 울산이 1689억의 매출액을 달성한 반면, 부산은 1조2425억, 대구는 9949억, 광주 8510억, 대전 6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소매 점포가 과밀화하면서 공간이 협소하고 건물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또 소매 위주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출액 감소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실제 도매시장의 본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형화물트럭은 물론 소형트럭도 겨우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협소하다. 또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주요 소비자로서 도매시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는 소매 위주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이 국비 확보에 성공하면서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시장 환경을 개선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청량읍 율리 일원으로 부지를 이전하게 되면 현재 삼산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보다 약 5배가량 부지가 넓어지고, 교통여건도 한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적으로 울산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외곽도로와 연결성이 좋아 밀양과 양산 등지의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 한가운데인 남구 삼산동에 자리하고 있던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비해 일반시민들과의 친숙함은 훨씬 떨어지겠으나 울산지역의 낙후된 유통산업의 활성화에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도 고속도로 IC근처에 위치한 도매시장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의 경우 1년전 도심의 도매시장을 외곽으로 옮긴 이후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 또 4~5년 후 이전 부지로의 광열철도, 버스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물류생산자, 도매상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접근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이후 현재 7만9000t 규모의 연간 거래량이 13만5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첨단 시설과 시스템 도입을 통해 온·오프라인 거래 활성화가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과 온라인거래 교육 등과 함께 물류저장 공간도 대폭 확충돼야 한다. 현재 울산의 경우 농산물을 적재·저장할 공간이 부족한 만큼 향후 거점형 도매시장으로서 영업 환경과 물류시스템을 개선해 농수산식품 유통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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