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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봉철 함월고 진로진학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학생들이 특별한 외부 활동 없이 건강관리를 하면서 가정학습을 하느라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개학을 하면 학생들은 진로 찾기와 진학설계를 하면서 학교활동을 충실히 해야 한다. 지금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알고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입시 포인트이다.

필자가 진로진학상담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조금만 일찍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진로진학상담시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자신의 진로로 연결을 해 보도록 조언한다. 향후 20년 뒤에도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만큼 전망있고, 행복한 일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도록 하는 것이 진로상담의 역할이다.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대한 책을 읽고, 동영상 등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와 기술, 또 가치에 대해 이해하도록 돕는다. 진로에 대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권장한다. 그것이 교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이고,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업역량을 보여줄 수 있고,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야 하는데, 이를 ‘진짜 공부’라는 말로 지적 호기심을 표현하는 주제, 분야를 찾아내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년 간에 연계하고,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라고 하는 비교과와 연결하도록 지도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진로와 연관된 주제(관심 분야-보고서, 소논문)를 바탕으로 하나의 연결고리를 갖추고, 이를 통해 하나의 스토리(이야기)가 만들어지도록 한다.

학교생활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고, 진학을 할 수 있는 기본 로드맵의 큰 틀인 셈이다. 학년 단위로, 학기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도록 돕는 것이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이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설계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의예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준비하면 부담없이 즐기면서 수행할 수 있다.

왜 한의예과를 진학할까?→그래서 노력한 것은?(노력의 과정)→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그 결과는 무엇인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있는가?→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할것인가?(확산-연계) 활동 과정에서 진로 분야에 맞는 키워드가 나오고, 이것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곧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기본이 되는 셈이다.

2015년 교육개정과정에 의해 학생들의 교과선택권이 한층 강화됐다. 1학년때는 공통과목 중심으로 운영되나, 2·3학년의 경우는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운영되므로 학생들은 내신관리를 위해고등학교 1·2학년때 성적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3이 되면 내신반영 교과 수가 적고 진로선택과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진로연계 교과심화학습이나 정규교육과정에서 학교 간 벽을 허물고 인근 학교의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교과 선택권을 주어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인정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거점형교육과정 활동에 충실히 참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들의 자발적 교육활동은 사교육비 절감과 변화하는 입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부 방향을 찾고, 정리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연계 활동을 만들어 보는 과정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의 몫이다.

진로진학상담을 필요로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언제든지 학교 진로진학상담실이나 울산시교육청 진학정보센터를 이용하면 하면 유익한 상담을 할 수 있다.

박봉철 함월고 진로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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