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인권유린 관련 등

가세연, 한달 전 의혹 제기

지금까지도 후속방송 없어

기자회견·가세연 출연 검토

5급 승진 7급 재발령은 팩트

국민의힘 울산 출신 3선 이채익(남갑·사진) 국회의원이 각종 의혹 등을 제기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방송이 SNS 등을 통해 재확산되자, 강력 항의한데 이어 기자회견 또는 가세연에 직접 출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현재 64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가세연은 지난달 11일 방송에서 이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가세연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한 방송을 통해 “충격적이다. (소속된) 국민의힘에 일단 시간을 주겠다. 자체 조사를 해보라”면서 “보좌관 인권유린에 관한 의혹, 국회의원보좌관 협의회에서도 조사를 해보라”라고 하는 등 전방위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앞서 보도해 일파만파로 확산된 같은당 김모 국회의원의 ‘미투의혹’과 관련된 탈당사태를 거론, “탈당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우파 방송’으로 불리는 가세연은 이 의원에 대해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방송한 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방송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 영상이 나간 뒤 지역 정치권은 물론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확산된데 이어 취재진에게 문의가 잇따랐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하늘에 맹세코 한점 의혹이 없다. 중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력 항의한데 이어 법적대응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가세연과의 대화에서 ‘가세연 유튜브 방송에 직접 출연 해명기회’로 가닥을 잡은데 이어 상황에 따라선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가세연을 직접 방문해 강력 항의했다. 하지만 가세연측은 ‘정정보도’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뒤 (이 의원이) 필요시 유튜브 방송에 직접출연, ‘문답식 진행’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방송출연을 심각히 고심중임을 시사했다. 방송출연 시점과 관련해 이 의원은 “국회일정을 포함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 3월 중순께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상황에 따라선 기자회견 방식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실의 7급상당 국회 보좌진 가운데 1명이 5급 비서관에 ‘파격승진’ 발탁됐다가 수개월이 지난 뒤 다시 7급으로 원상복귀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와 본보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실에서 19대 국회부터 근무한 7급 비서 A씨는 20대 국회에서 5급 비서로 파격 승진했다가 수개월이 지난 뒤 다시 7급으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7명의 보좌진 가운데 4급은 보좌관, 5급은 비서관이다. 나머지는 ‘비서’로 ‘비서관’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와 관련, 국회 주변에선 “국회 보좌진의 경우 의원 등이 사실상 인선을 하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국회 보좌진 가운데 통상 2단계 승진하게 될 경우 봉급 차이는 매월 150만~2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내가) 국회의정활동 초반인 19대부터 근무해온 비서다. 당시 5급 비서관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7급 비서를 5급으로 승진시킨적 있다. 이후 5급 비서관이 채용되면서 다시 7급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본보 취재진은 가세연 방송이후 지역출신 국회의원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가세연측에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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