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후보가 25일 "클린(Clean)선거"를 선언하고, 다른 후보들도 호응하는 반응을 보여 이의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3·4면

 박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많이 드는 구태선거 지양 △상호비방 등의 네거티브 선거운동 불식 △정책개발을 통한 미래지향적 선거풍토를 조성하겠다며 크린선거를 통해 새롭고 성숙된 선거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후보는 "울산시장후보들은 무엇이 시민을 위하고, 울산의 미래를 위한 시정인지,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떤 것을 승계해야 하는지 등 시정전반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정책대결로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클린선거로 선거혁명을 이룩해 능력있고 믿을 수 있는 후보가 차기시장에 당선될 경우 공정한 입장에서 시정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울산시정은 크린선거를 통해 선택된 전문가 집단이 담당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는 돈선거, 비방선거를 지양하고 지역발전 대안제시 등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은 평소의 신념이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후보는 또 그동안 수차례 선거를 치루면서 상대후보측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가장 깨끗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출마선언을 해놓고 내부 선정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민주당 김성득 예비후보도 클린선거 제안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사회당 안승천 울산시장후보측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각 후보들이 클린선거를 부르짖고 있어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도 이를 이행, 새롭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그러나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 이전투구 양상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도 많아 관계기관의 감시강화는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제고와 냉철한 심판이 요구되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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