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위기 상황에

코로나로 경영 악화 공감

임금인상률 0.5%로 확정

초고속 임금협상 마무리

▲ SK이노베이션 노사는 3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 울산 콤플렉스(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전 세계적인 석유화학 산업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를 이겨내자는 데 공감하고 임금 협상을 조기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3일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 울산 콤플렉스(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임금인상률을 0.5%로 확정했다. 이 잠정 합의안은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지난달 16일 상견례에서 20분 만에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선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가결됐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최저 임금인상률에도 5년째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낮은 임금인상률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건 회사와 함께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성숙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는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중심의 혁신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건 노사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선진노사문화를 토대로 모든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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