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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합
옛 태화서원,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울산 최초 행정기관 도총소 자리
면사무소·종중 서원으로도 이용
현재는 중구문화원 부속 건물로
한옥 모습의 문화공간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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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4  2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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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태화서원 건물. 중구문화원 부속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근대 이후 울산 최초의 행정기관이 있던 자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울산시 중구는 지난해 이전개소한 중구문화원의 독립원사 부속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축 중구문화원사와 나란히 붙어있는 해당 공간(울산시 중구 옥교동 239-1)에는 한옥 한 채가 남아있다. 중구의 작업은 이 한옥의 얼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연과 전시, 문화강좌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단순한 공간 개조 이상의 의미가 숨어있다.

한옥은 최근까지 ‘태화서원’으로 불리던 곳이다. 그 이전에는 옛 울산도호부의 도총소(都摠所)가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울산도호부 도총소는 정조 21년(1797)에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다. 도총소는 조선시대 지방 군사행정기구인 도호부(都護府)의 산하 시설로, 무관들이 회의를 하던 곳이다. 집회소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후 도총소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울산 행정체계가 바뀔 때마다 울산군 상부면사무소, 울산면사무소로 바뀌었다. 근대 이후 울산 최초의 행정기관 건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지금의 울산시 중구 중앙동주민센터 자리에 울산읍사무소가 생기기 전까지 비록 짧은 시기이기는 하나, 울산의 행정사무가 모두 그 곳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후 해당 건물은 월성이씨(경주이씨)종중의 소유물로 바뀐다. 종중은 1951년 건물을 개조 해 서원을 설치하고 ‘태화서원’이라는 현판을 달았다. 정면4칸, 측면3칸의 팔작(八作) 지붕 홋처마 형태의 한옥 구조는 그렇게 완성됐다. 건물을 다시 짓는 작업은 울산의 부호 이종하(1889~1978)씨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이종하는 1970년대 종하체육관을 지어 지역사회에 환원한 인물로, 그 역시 경주이씨종중의 일원이었다. 종중은 3년 전 해당 건물과 부지를 울산중구에 넘겼고, 그 수익금으로 학성공원 인근에 태화서원을 새로 지어 이사(2019년)했다.

박문태 울산중구문화원장은 “복합문화공간은 한옥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한다. 울산역사의 한 부분인만큼 그 의미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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