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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 심리적요인으로 소화기증상 나타날수도소화불량·명치 작열감 등 증상
만성 재발성 위장관 증상에서
검사로 원인 못찾을 경우 진단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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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4  2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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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보식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환자에게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들 한 번쯤 ‘체했다’ ‘가스가 찬다’ ‘더부룩하다’ ‘급체했다’ ‘배에 덩어리가 들어 있는 것 같다’ 등의 표현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소화제나 탄산음료를 먹은 경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적절치 않은 병명이며, 치료법이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대게 ‘기능성 소화불량’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환자들은 ‘기능성’이라는 단어로 큰 병인가 싶어 처음엔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병의 원인부터 알아보고 치료하면 더 이상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같은 검사를 반복하는 일이 없기에 최보식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함께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함께 알아본다.



◇심한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 유발

한 40대 주부는 1년 전부터 반복되는 소화 불량이 한 달 전부턴 급격히 심해지고 전신쇠약까지 겹쳐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이 주부의 경우 다른 질환은 물론 체중감소, 혈변, 발열 등도 없었다. 혈액, 복부 CT, 위내시경 검사도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소화불량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이 주부에겐 고3 수험생 자녀가 있었던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기능성 소화불량’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경우엔 소화제가 아닌 정신과 치료와 신경안정제 처방이 필요하다.

최보식 동강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지만 환자는 만성적인 소화 불량감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원인이 다양하다”며 “내시경 검사를 하면 위염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위염 때문에 속이 아픈 것이 아니기에 스트레스와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80%가 원인없는 기능성 질환

소화기 질환은 기질적 질환과 기능성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질적 질환’은 쉽게 말해 검사로 보여 줄 수 있는 병이다. 위암·간암·담낭암·췌장암·대장암 등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다수의 암이나, 위·십이지장 궤양·담낭염·충수염·췌장염 등의 질환이 기질적 질환에 해당한다. 이런 질환들은 혈액 검사, 영상(CT, MRI, 초음파), 내시경, 조직검사 등의 결과를 환자들과 함께 자료를 보며 설명을 할 수 있다.

반면 기능성 질환은 다양한 검사 방법을 이용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거나, 환자에게 증상을 설명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대게 만성 재발성 위장관 증상의 경우 모든 검사 방법을 동원해도 기질적 질환을 찾지 못하면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판단한다.

최 전문의는 “실제 진료실에서도 환자의 증상을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를 빈번하게 경험한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 2~3차 의료기관으로 의뢰된 소화불량증 환자 중 20%는 기질적 질환이 발견되지만 나머지 80%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치료방법

기능성 소화불량 주요 증상은 6개월 이상 식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음식을 충분히 먹지 않았는데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또 명치에 통증을 느끼거나 화끈거리는 것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위 배출 기능 장애, 위 적응 장애, 위산에 대한 과민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십이지장 염증, 환경·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치료는 우선적으로 위 운동 촉진제나 위산 억제제 등 약물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소화기쪽 약물에 반응이 없다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항우울제 등 신경정신과적 치료와 약물 처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먹게 하고 복부 팽만감을 유발시킨다고 알려진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등은 가급적 피하게 하는 식이조절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 전문의는 “기능성 소화불량은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환자 본인에게는 만성적인 소화불량감으로 괴로움을 주는 질환”이라며 “다만 기능성 소화불량은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스트레스 관리, 식이조절로도 약물치료 없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전문의는 “이유 없는 체중감소나 음식 섭취가 곤란해 지는 상황, 황달, 짜장색의 변 혹은 혈변, 최근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험이 없는 45세 이상 중장년층은 기능성 소화불량이 아닌 다른 질환일 수도 있기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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