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연습라운드에서는 두번 실패
맞바람 불면 ‘안전’ 택할듯

▲ 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디섐보가 6번 홀(파5·555야드)에서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공을 올릴지 주목된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6번 홀(파5·555야드)에서 티샷 한 번으로 그린에 공을 올릴지가 관심사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힐 골프장 6번 홀은 호수를 낀 반원형이라서 돌아가면 555야드지만 티 박스에서 호수를 가로질러 그린까지 직선거리는 350야드에 불과하다.

디섐보는 전날 연습 라운드 때 두 번 원온을 시도했다. 두 번 다 짧았다. 맞바람을 고려해 대회 때 사용할 티박스보다 10야드나 앞에서 나와서 쳤지만, 처음은 30야드, 두 번째는 40야드 빗나갔다.

두 번 시도한 원온 공략을 모두 실패한 디섐보는 대회 때 사용할 티 박스로 돌아와서 티샷을 275야드 날린 뒤 230야드를 남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9m 거리에서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원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채택할 대안을 연습한 셈이다.

디섐보는 올해 초 “바람 등 조건이 맞으면 100% 원온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누구나 다 보고 싶어하지 않냐”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디섐보는 이 홀에서 그린을 겨냥해 340야드를 날아가는 티샷을 때렸다. 결과는 기대했던 이글이나 버디가 아니라 파였다.

지난해 결과나 이날 연습을 볼 때 맞바람이 분다면 굳이 원온 시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쇼’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쇼’를 하다 큰 대가를 치른 전례가 있다.

1998년 대회 최종 라운드 때 존 댈리(미국)는 6번 홀에서 원온을 시도했다. 무려 7개의 공을 물에 빠트리고 18타 만에 홀아웃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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