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울산 재보선 D-23

남구청장·울주군의원 재보선 판세 분석

남구청장 선거서 김석겸 후보 이기면 심규명·정병문 청신호

국민의힘 서동욱 당선시 김기현·이채익 후보 입지 강화 전망

울주군 선거는 민주 김기락·국힘 박기홍 후보 결과에 따라

민주당 김영문-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향후 입지에 영향 줘

4·7울산 남구청장·울주군의원 재보선의 승패에 따라 지역 여야 정치권의 입지도 변수가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선거는 규모면에선 크지는 않다. 하지만 내년 3월9일 예고된 대통령 선거에 이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도 담겨 있다. 때문에 울산지역 정치권으로선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사활전에 돌입, 사실상 관내 6개 국회의원 지역구 조직에도 총 동원령을 내렸다.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수 선거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민의힘 서범수 시당위원장의 정치적 평가와 함께 당해 지역구 여야 정치인들의 입지와도 직결된다.

국회의원 복합 선거구인 남구는 민주당 김석겸 후보와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출전한 가운데 진보당 김진석후보의 출전으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심규명(갑구)·정병문(을구)조직 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채익(남갑), 김기현(남을)의원이 총력 지원으로 확전 되면서 초반부터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다.

또 울주군 의원(범서·청량) 보선에선 민주당 김기락 후보와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정면 격돌한 가운데 원외 김영문 조직위원장과 현역 서범수 국회의원이 지난해 4·15총선에 이어 제2라운드 국지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울산 정치권의 바로미터 남구청장 재선거= 울산의 신정치 1번지 남구청장 재선거는 울산정치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 바로미터라고 할수 있다. 선거결과 민주당 김석겸 후보가 이길 경우 심규명, 정병문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강화된다. 남구청장을 중심으로 수시로 당정협의를 통해 현안해법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나아가 내년 대선가도는 물론 지선에서도 여권이 상대적으로 유리 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기현·이채익 의원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 지선에서 패배한 관내 나머지 지자체와 지방의회 예비후보들의 사기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김 의원의 차기 원내 사령탑 도전에도 일정부분 ‘정서적 지렛대’ 역할도 가능하다. 이채익 의원의 차기 시장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다.

반면 서 후보가 추락하게 될 경우 두 현역에겐 치명상이 확실하다. 김기현 의원이 서 후보 유세 지원 및 박기홍 울주군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진보당 김진석 후보가 남구청을 접수하게 될 경우 거대 여야는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현역 2명인 국민의 힘이 더 큰 상처를 입게된다.

앞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김진규(당선인) 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서동욱 후보에 1365표 차이로 승리했다.

◇울주 정치권 ‘캐스팅보트’ 범서·청량= 울주군의 국회의원과 군수·시군의원 선거는 사실상 ‘범서·청량읍’이 당락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 아니다. 2018년 6·13지선에 이어 지난해 4·15총선에서도 미묘한 표심을 드러냈다. 이번 군의원 보선은 민주당 원외 김영문 위원장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18년 울주군수 선거에선 민주당 이선호 후보(총 5만5765표·49%)가 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이순걸 후보(5만796표·44%)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선호 후보는 범서읍에서 2만364표(60%)를 얻어 1만1780표(35%)를 얻은 이순걸 후보를 큰 표차이로 따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청량읍에선 이선호 후보(3521표)가 3772표를 획득한 이순걸 후보에게는 조금 밀렸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 김영문 후보가 범서에서 1만8358표(50%), 청량에서 4002표를 받았다. 서범수 후보는 범서에서 1만6885표(46%), 청량에서 4217표를 득했다. 서 의원은 총 득표에선 김 위원장을 이겼지만 범서에선 패배했다.

이번 범서·청량 군의원 보선결과에 따라 민주당 김영문·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의 향후 정치적 입지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연장선상에서 현역 이선호 군수 역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지역정서에도 변화 여부를 감지해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울주 정치권과 군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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