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한단 마트선 7천원대

재배 어렵지 않아 쉽게 도전

5월은 돼야 가격 안정될듯

▲ 울산 중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흙대파 한단에 7490원에 판매되고 있다. 너무 비싼 파값 때문에 직접 길러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스타그램에 ‘파테크’를 검색하니 최근 누리꾼들이 올린 ‘대파 키우기’관련 인증 사진(아래)이 쏟아졌다.
대파값이 치솟으면서 직접 대파를 길러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과장과 함께 ‘파테크’(파와 재테크의 합성어), ‘대파코인’(대파와 비트코인의 합성어), ‘반려대파’(대파를 집에서 재배한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다.

21일 울산지역 대형마트에서는 대파 한 단(800g)에 7000~7500원 수준에 판매 중이다. 전통시장에서도 대파는 한단에 5000원~6000원에 판매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배 이상, 지난 2월과 비교해도 30% 정도 가격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런데 대파는 대부분의 음식에 사용되는 필수 식자재이다 보니, 가격이 급등하자 가정에서 직접 대파를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대파는 뿌리 부분만 심어놓고 물만 주면 될 만큼 재배가 간편해 처음 시도하기도 어렵지 않다.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음식을 할 때 대파를 안 쓸 수도 없고, 값이 올라 부담이긴 하다. 우연히 SNS에서 보고 파 재배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한다. 다른 채소들도 더 심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NS에선 대파를 키우기를 시작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유튜브엔 ‘대파 키우는 법’ 동영상도 인기다. 앞으로 대파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정에서 대파를 직접 재배하는 모습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은 돼야 대파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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