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주범 입속 박테리아
염증반응 유발해 혈압 높여

치주염이 혈압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이스트먼 치의학 연구소의 에바 아길레라 박사 연구팀은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주염이 심한 성인 남녀 250명(평균 연령 35세)과 치주염이 심하지 않은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주염이 심한 그룹은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인 경우가 14%로 대조군의 7%에 비해 2배나 많았다. 치주염이 심한 그룹은 또 혈액검사에서 대조군보다 혈당,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CRP, 백혈구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잇몸을 손상하면서 고혈압을 포함한 전신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치과의는 지주 질환 환자의 혈압 검사도 시행하고 혈압이 높으면 일반의 진료를 받아보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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