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김구대 울산민예총 사무처장

작년 힘들었지만 경험치 쌓여

25년 국악인생 중간점검 차원

올해 개인발표회 마련할 계획

▲ 김구대 울산민예총 사무처장
“그 누구도 겪어본 적 없는 코로나 상황에 지난해는 역대급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것 같아요. 그래도 올해는 경험이 생겼다고 할까. 예측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상황은 조금 좋아졌어요.”

김구대 울산민예총 사무처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당시에는 내드름 대표로 활동했다. 수입원이 거의 끊겼다. 주 수입원이던 문화강좌가 코로나 여파에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축제도 반짝 열렸지만 11월 들어 다시 멈춰 섰다.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도 사치였다.

“예술가도 수익이 있어야 창작활동을 하는데 코로나로 수익이 끊어져 버리니 막막했었죠. 그나마 민예총의 도깨비난장으로 축제의 장이 열리면서 숨 쉴 공간이 조금 생겨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울산민예총 사무처장으로 지역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예술여행 공감’ 공개강좌도 5월부터 7월까지 방역단계에 맞춰서 문을 열 계획이다. 울산문예회관 쉼터 앞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도 6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버스킹 공연은 방역단계에 따라서 재능기부 형태로 울산민예총 공연팀들이 돌아가며 준비를 할 생각인데요. 예술회관 문턱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어요.”

또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준비 중이다. 바로 개인 발표회다. 40대 후반에 들어선 그는 25년 국악 인생을 중간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요금 젊은 국악인들은 공모전을 통해 개인 발표회를 가질 기회가 많잖아요. 중장년층인 40~50대는 당시엔 공모전이 활성화되지 않아 올해 개인 발표회를 하지 않으면 다신 그런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꼭 하고 싶어졌어요.”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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