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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울산도 정권심판론 먹혔다…지역 정가 술렁서동욱 당선인 득표율 63.73%
박기홍 당선인 득표율 61.38%
평균투표율 38.84% 그쳤지만
민심 뒤바뀌어 국민의힘 압승
지역여권, 위기감에 성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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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8  2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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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이 50% 중반대를 기록한 것과 달리 울산 평균 투표율은 38.84%에 그쳤지만 울산 역시 ‘정권심판론’ 영향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구청장 재선거는 물론 집권여당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 군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는 결과가 나와 대선 및 지방선거를 약 1년 앞둔 지역 정가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4·7 남구청장 재선거 개표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서동욱 당선인이 63.73%(6만9689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22.15%(2만4223표),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14.11%(1만5431표)에 그쳤다.

서 당선인은 관내 14개 동, 총 70곳에 설치됐던 투표소의 투표함과 관내·관외 사전투표함, 거소투표함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4개 동 모두 1위와 2위의 격차가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이상 벌어졌다. 지난 2018년 남구청장 선거에서 삼산·삼호·무거·옥·대현동의 경우 민주당이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이번엔 민심이 뒤바뀌었다.

울주나선거구 군의원 보궐선거 역시 국민의힘 박기홍 당선인이 61.38%(1만4376표)를 얻어 민주당 김기락 후보(38.61%·9043표)를 제쳤다.

박 당선인은 범서·청량읍에 설치된 19개 투표소의 투표함을 비롯해 관내·관외 사전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유일하게 거소투표에서 민주당 김기락 후보에게 뒤졌다.

군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범서읍의 경우 그동안 여권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서범수 국회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범서에서 1473표 뒤졌고, 2018년 울주군수 선거에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범서에서만 8584표 뒤져 낙선한 바 있다.

민주당은 범서의 경우 집권여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 청량읍 출신 후보를 공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결국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보수세가 비교적 강한 남구 뿐 아니라 범서·청량읍에서조차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이유로는 결국 부동산 문제로 좁혀진다. 선거 직전 LH 땅 투기 의혹을 비롯해 여권 핵심 인사의 부동산 문제 등이 불거진게 민주당에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시민연대는 “이번 재보선에서 민심은 오만과 위선, 불공정과 신뢰의 상실을 보여준 현 정권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는 결과가 나오다보니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의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야권에선 지방정부·의회를 민주당에 내줬던 2018년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 재보선 기세를 몰아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여권에선 위기감을 느끼며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대에서 실망으로, 실망에서 분노로 흘러가는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한편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병석 시의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심은 사나웠고 매서웠다, 혹독한 회초리를 맞았다”며 “뼈아픈 결과 앞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민의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살피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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