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중국 축구대표팀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27일의 한국전(戰)을 앞두고 『승부보다는 경기 내용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24일 전지 훈련장인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홍콩 문회보와 가진 회견에서 『경기에서는 이기는 게 좋지만 월드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오는 27일 한국전에서 승부 위주의 경기를 펼치지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또 전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진 「선수들의 부인이나 애인 한국행 동반 허용」 발언은 『가족과 함께 있으면 선수들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한 말이 통역 등 의사 전달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의 「한국팀에 대한 공포증(恐韓症)」 극복 방안에 대해 『한국에보기 좋게 이겨 공한증을 떨쳐 버리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감추지않았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의 중점 과제는 월드컵대회이지 당장의 승리가 아니다는 점을 재차 강조,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주의하며 평가전을 갈고 닦은 기량과 전술훈련테스트 기회로 삼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대표선수들은 『경기에 임할 때는 승리를 목표로 해야지 이길 생각이없다면 출전의 의의가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이에 대해 『감독이나 선수나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이 선후 완급의 과제를 안고 있음을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한국전에서 반드시 이기라고 다그칠 경우 부상자만 더늘어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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