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구 동국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저성장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 특히 울산경제 앞날의 불투명함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경제·산업 정책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언택트(비접촉)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 기술과 게놈정보 산업을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에너지 허브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울산경제 재도약을 위해 미래신산업 유치와 산업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에 더 큰 산업도시를 꿈꾸고 있다.

유럽의 독일(가전과 자동차 그리고 자재)과 벨기에(오일)는 세계의 여러 전시산업 시장 중에서 세계 최고의 MICE산업 시장이 되고 있다. 아시아권역의 경우 홍콩(쇼핑)과 싱가포르(MICE산업) 그리고 마카오(카지노), 말레이시아에 뒤따라 태국까지도 MICE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와 인접한 중국과 일본은 독일 전시산업을 도입, 한국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MICE산업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세계전시환경과 대등한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인 강남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에 10만㎡ 규모의 도심형 컨벤션 센터가 들어서면 경쟁력도 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산업도시인 울산은 MICE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중심적 조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울산 전시컨벤션산업 성장을 기대해 본다. 앞으로 울산은 타 도시와 차별화된 특별한 산업전시를 하여야 한다.

먼저 아시아 등의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ference, 전시사업·Exhibition)산업 관광은 코로나 이전에 호황으로 급성장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는 MICE산업에 적합한 도시로 거듭났고, 이제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늘면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되고 있다.

MICE산업은 기본적으로 가까운 주변에 호텔, 쇼핑, 카지노, 관광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갖춰져야한다. 이러한 환경을 갖춘다면 울산 MICE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울산의 경우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를 오가는 빠른 교통과 센터 주변 대형숙박시설이 불편한 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울산도심에서의 센터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 그리고 외국 수출바이어들의 울산공항 접근 어려움과 센터 주변 관광인프라 부족 문제도 장기적으로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달 말 개관하는 전시컨벤션센터는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활성화는 물론 울산경제 회생과 경제기반의 초석 역할이 기대된다. 센터는 울산 산업의 수출과 기업들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활용돼 지역경제와 고용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울산의 기업과 컨벤션뷰로(CVB), 지역주민, 연구소, 관계기관 등이 하나로 뭉치면 MICE산업은 도시 품격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울산은 산업도시로서 MICE산업 환경은 타 도시보다 매우 좋은 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울산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은 기업들과 컨벤션뷰로이며, 여기에서 신제품 전시와 제품개발 아이디어, 해외바이어 상담 수출 등은 물론 특히 지역 협회, 학회, 대학 연구가 전시컨벤션센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울산은 국가정원을 비롯해 태화강십리대숲,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등 생태·역사관광자원과 풍부한 해양관광, 산악관광 콘텐츠를 품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들이 포함된 지역 역사문화관광유산은 울산 전시컨벤션 관광과 함께 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들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전시컨벤션센터가 예정대로 개관되면 품격 있는 울산 산업도시 이미지와 지역경제 그리고 고용효과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울산시민의 한 사람이자 교육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기다려왔던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의 개관을 축하하며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울산시민과 함께 기대해 본다.

강재구 동국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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