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 후폭풍에
총리교체·개각 초읽기
이르면 16일 명단 발표

청와대 차기 정무수석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 국무총리 지명을 비롯해 중폭의 개각 등 인적 쇄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2일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 등에 따르면 여권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당·정·청의 대규모 인적쇄신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조만간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교체를 포함한 참모진 인사교체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 이철희 전 의원이 차기 정무수석 후보로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재성 정무수석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적인 정무수석 교체를 결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희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지냈으나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새 국무총리 지명을 비롯해 중폭의 개각 등 인적 쇄신과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의 경우 13일까지 이란을 방문 중이며 귀국한 뒤에는 대선출마를 위해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원혜영·이미경 전 의원 등 민주당 원로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날은 부산 보선에서 패배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기용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새 총리를 지명하기 전에 부처 개각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르면 16일께 총리를 제외한 개각 명단을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사의를 밝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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