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국내 여행객, 선호 관광지·이동반경 세대별 구분 뚜렷

▲ 울산시 남구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태화강국가정원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
MZ세대 생활권 밖 이동 多
시니어세대 생활권 내 선호
성산일출봉·서울 용마산 등
X·베이비붐세대 자연 찾아

신종코로나 시대 국내 여행객은 세대별로 선호하는 관광지와 이동반경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관광이동량·방문관광지 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전체 관광 이동량은 전년 대비 7.1% 감소했지만 거주지 권역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지 방문의 경우 대인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인문·쇼핑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하고, 자연관광지는 오히려 증가해 인구밀집이 적은 야외관광지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MZ(20~30대)세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으나 시니어(60~70대)세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또한 Z(10대)세대의 경우 학습 목적의 인문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편, X(40~50대)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자연·휴양 관련 목적지가 많았다.

특히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40·50대)는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제주 성산일출봉, 서울 용마산 등 휴양·자연 관광지를 즐겨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미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세대별 여행행태 분석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정책 및 마케팅전략 수립에 시의성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향후 한국관광 데이터랩 내 관광빅데이터와 다양한 외부데이터를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관광산업 내 다양한 이슈를 정기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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