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명화들 차용 눈길

24일부터 현대百 갤러리H

서양화가 박하늬 개인전 ‘메타버스’가 24일 현대백화점 울산점 갤러리 H에서 시작된다.

박하늬 작가는 친근한 반려동물 이미지를 중심으로 팝아트적 기법과 화려한 색감의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도 그의 작업은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표현양상은 좀 더 다채로워졌다. 낯익은 명작(명화)의 한 부분을 가져와 영화의 오마주 기법처럼 그림 속에 담는가하면, 기존의 작품 속에 등장했던 반려동물이 다시 등장한다. 화사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꽃 이미지와 자연주의 색감이 추가된 점도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전시 제목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박 작가는 “서양미술과 한국현대미술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통해 여러 화가들의 도상과 색채, 붓질의 맛을 고루 보여주고자 했다. 익숙한 그림들로 인해 관람자들이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이에 더해 나와 우리 주변의 의미있는 것들까지 단단하게 결집돼 새로운 그림 속 세상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21일까지.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