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동심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마음을 간직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린이의 시각으로 본 현재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도서출판 민리가 지난해 9월 펴낸 ‘함께라서 좋아요’는 이 질문의 대답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풍부한 창의력과 그림 실력을 지닌 12살 부산 소녀인 초등학생 작가 김민서가 쓴 ‘함께라서 좋아요’는 초등학생의 순수한 시각으로 무한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주제로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준다.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을 위해 직접 책을 펴냈다는 초등학생 작가 김민서의 ‘함께라서 좋아요’는 2남매 중 맏이인 달래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생의 편만 들어주는 가족에게 서운해하기도 하고, 사막여우를 비롯해 앵무새와 고래와 같은 동물을 보며 이들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있다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유아용 도서로 만들어진 책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동심의 시각으로 돌아가 가족의 소중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책의 저자인 김민서는 부산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으로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버지를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 글쓰기를 통해 표현해왔다. 부모님과 어린 동생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으로 동생들에게 두고두고 읽어주고 싶은 책을 만들기 위해 ‘함께라서 좋아요’를 펴냈다. 이전에도 ‘동화나라 뒤죽박죽 이야기’를 통해 처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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