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보통 골퍼들의 가장 흔한 두가지 단점을 말하라면 우선 클럽 페이스 컨트롤인데 견고한 컨텍을 하지 못하고 손목을 일찍 풀어서 공을 맞히는데 급급한다. 둘째, 전환과 축의 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에 파워가 실리지 않아서 거리를 충분히 내지 못한다. 필드에서는 더욱 드러나는데 모두 급해서 그렇다.

골프를 티칭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데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교습생의 심리적 상태와 거부 반응까지 살펴야 함은 물론이다.

현장에서 기본기와 스코어 향상이라는 두가지 레슨의 주제를 가지고 골퍼들을 티칭하면서 립(lip)서비스형 교습가가 되지 않으려 경계한다. 스윙의 변화와 새로운 이론의 장점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오랜 고정틀에 갖혀있으며 도구를 유난히 많이 이용하게 하는 도구 의존형도 있다. 개선을 위해 도구를 활용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지만 도구는 감각과 느낌을 찾는 보조로 이용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립(lip)서비스형 교습가는 이론과 상식을 지루하게 몇십분 설명하지만 골퍼들이 레벨수준에 따라서 그 말을 다 알아 듣지 못하고 긴 설명을 듣기 싫어하며 고개만 끄덕인다는 점을 모른다. 수백마디 말보다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고 골퍼가 시각형인지, 청각형인지, 감각형인지, 두뇌형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작 수행에 가장 필요한 정보는 시범을 통한 시각 정보를 가지고 배우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한 스윙 스피드를 터득하는 것이 스윙의 기본이다.

핵심 설명을 듣고 시범을 눈으로 보고 자신이 익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하며 질문과 피드백이 일어나야 바람직하다. 또한 장치 기술을 활용하여 불필요한 정보를 지적하고 강요하는 것은 그 골퍼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분석만 한다고 기술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피드백에 도움이 될 수는 있는 근거를 골퍼의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자각이 더 중요하다. 형태에 집착하고 모양과 분석에 지나치면 고유한 감각이 없어진다는 이론도 있다. 분석을 하되 감각이 더 발달 하도록 피드백이 이루어져야한다. 골프가 평지에서만 하는 운동이 아니며 한국은 특히 필드의 업 다운이 심하기에 감각적 리커버리샷이 요구되는 환경이다. 불필요한 보상동작으로 볼을 치지 않도록 몸의 조정과 클럽의 컨트롤과의 관계를 이해시키고 숙달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스윙 형태를 만들고 난 다음의 과제다.

기억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고쳐 나가야 할 점이 무엇인지 개선 방법을 이해하고 향상됨을 느끼고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골퍼의 변화하는 신체적 나이와 지향하는 골프의 방향이 파악되고 스트레스 받지않으며 몸이 가동하는 범위내에 볼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다져주면 스코어는 향상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드의 경험적 데이터가 충분히 쌓여야 하고 산악지형에 골프장이 많은 특성상 트러블 샷의 능력도 요구 됨은 물론이다.

늘 골프 스윙의 핵심을 생각한다. 스윙순서-힘-스피드! 힘이 크면 스윙이 빨라지고 힘이 적으면 스윙이 길어진다. 순서와 시간과 힘이 결합되어 스윙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스피드에서 자신의 자연스런 움직임이 생성 되는가를 본인이 느끼는 것이 스윙을 터득하는 방법이자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정말 훌륭한 코치는 자기 스스로 배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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