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쇼핑·주거공간 밀집

출퇴근시간·주말 정체 심각

올 여름 테마파크까지 개장

일광신도시-만화리 우회로 등

郡, 부산시 중장기 대책 촉구

부산 기장군의 번화가 일대에 발생하고 있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이 테마파크 개장 등의 여파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기장군청에 따르면 군은 번화가 일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오시리아 관광단지·일광신도시 교통 대책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기장군청은 TF팀을 꾸려 협의체에 참여할 예정이고,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 용역도 제안한 상태다.

오시리아와 일광신도시는 기장군에서도 교통 체증이 심한 지역이다. 우선 오시리아는 이케아, 롯데아울렛, 아난티힐튼 등 관광·쇼핑 공간이 몰려 있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하루 차량이 1만4000대까지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올해 6월과 8월에는 ‘스카이라인 루지’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각각 오시리아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장해안로 등 주요 도로 교통 체증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광신도시는 아파트 등 공공주택 입주가 늘어나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군 일부 지역에 단기 대책을 적용했다.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기장군 오시리아로 향하는 교차로 교통 체계를 개선했고, 올해 중 기장해안로를 확장하는 공사도 끝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군은 교통 체증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중장기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협의체에서 관련 논의를 거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시되는 용역을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등과 함께 추진하는 것을 주요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군은 교통체계 개선에 대한 자체 용역을 올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용역에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교리삼거리 지하차도 신설 등 기장군 교통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서는 일광신도시와 만화리를 잇는 우회도로가 반드시 개설돼야 한다”며 “효과가 큰 여러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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