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PSV 에인트호벤)가 암스텔컵(FA컵)에서 도움을 올리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재치있는 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최근 벤치멤버로 전락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도 스페인 국왕배(코파 델 레이)에 풀타임 출전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진 못했다.

 에인트호벤의 붙박이 수비수 이영표는 17일(한국시간) 암스텔컵 빌렘Ⅱ전에 풀타임 출장해 노련한 공수 조율에 도움까지 올리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영표는 전반 19분 왼쪽 측면 돌파 후 코너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벤네고어가이를 가볍게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올렸다.

 발끝에 물오른 이영표는 전반 43분에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1분 뒤에는 절묘한 패스를 건넸지만 벤네고어가 넘어지는 바람에 추가 도움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수비수 보우마의 부상 공백을 거뜬히 메운 이영표의 활약에 힘입은 에인트호벤은 전반 30분 벤네고어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또 차두리는 홈에서 열린 함부르크 SV와의 경기에서 1-2로 지고 있는 후반 21분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를 감쪽같이 속이는 힐패스로 바이엘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종료 5분전 함부르크에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졌다.

 이천수는 코파 델 레이 2라운드 알라베스전에 아스피리쿠에타와 짝을 이뤄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수차례 골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팀은 1-2로패해 FA컵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리그에서 6경기 연속 결장하며 벼랑끝에 몰린 이천수는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빗겨 나가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6분 미켈 알론소의 선제골로 앞서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36분과 38분에 루벤 바나로와 끼꼬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