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18일 SK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각과 SK해운 지원 등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SK(주)는 이사회에서 회사가 보유한 전체 자사주 총 1천320만8천860주(10.41%) 가운데 직접 보유 자사주 583만주(4.6%)를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이사회 결의가 필요없는 나머지 신탁보유분 737만8천869주는 오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매각키로 했다.

 총 매각대금은 1천883억원이며 오는 22~30일 사이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한다.

 이사회는 또 대규모 분식회계 적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해운에 1천434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자사주 매각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추후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하나, 신한 등 SK네트웍스 채권은행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SKC는 사실상 지배주주인 최태원 SK(주) 회장이 보유중이던 SKC 주식 168만5천949주(5.22%)를 장내매도를 통해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도가는 주당 1만3천20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표대결에 대비, SK(주) 주식을 추가로 확보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KC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SK(주)의 자사주 매각결의안이 이사회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그간 소버린자산운용과 지분경쟁으로 경영권이 불안정했던 SK(주)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전망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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