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지역에서는 토지거래가 전년도 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건축허가는 오히려 크게 감소하는 등 토지거래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건축경기는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발간한 월간 울산경제 11월호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울산지역에서는 4만4천551건에 1천여만평의 토지거래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에서 19.5%, 면적에서는 3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4만3천43건 850여만평은 도시계획이 수립돼 있는 도시지역의 개발제한구역과 녹지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됐으며, 이같은 도시지역내 토지거래 건수와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1%와 39.7% 늘어난 것이다.

 도시지역 중 개발제한구역내 토지는 3천851건에 300여만평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9%와 54.9%, 녹지지역 토지는 7천587건에 350여만평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3.8%와 51.0%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공업지역은 357건에 20여만평 밖에 거래되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42.0%와 17.7% 줄어들었다.

 이처럼 토지거래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9월까지의 건축허가 건수와 연면적은 총 3천360동 44만3천여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3%와 36.9% 감소했다.

 아파트 등 주거용의 경우 모두 1천234동 16만여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9%와 47.6%, 상업용 건축물은 1천264동 15만8천여평으로 27.3%와 43.3%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의 경우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 또는 투기 대상으로 토지를 구매한 사람들이 많아 토지거래와 건축경기가 같이 가지 않고 서로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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