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 장자 "재유편"

▶뜻 : 끝없는 자유의 경지에서 노닐다.

 광성자(廣成子)가 말하였다. "저 모든 사물은 무궁한데 사람들은 모두 끝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 모든 사물은 무진한데 사람들은 모두 한이 있다고 여긴다. 내 도를 터득한 자는 위로는 황(皇)이 되고 아래로는 왕도 되지만 내 도에서 빗나간 자는 위에서는 해와 달빛을 보아도 아래에서는 죽어 흙이 된다. 지금 저 만물은 모두 흙에서 생겨나서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당신과 헤어져서 무궁의 문으로 들어가 끝없는 자유의 경지에 노닐려 한다. 나는 해와 달빛과 나란히 빛나며 천지와 더불어 영원하다. 나를 향해 누가 찾아와도 멍하니 무심하고 내게서 멀리 떠나버려도 멍하니 무심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모두 죽지만 나만은 홀로 살아간다." 이권일 서호서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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