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내 공장부지 조성업체가 사업장내 10~30년생 해송 수십그루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자금난으로 수년째 공사를 진행 못해 주변 경관까지 헤치고 있다.

 D산업은 지난 96년 울산시 남구 황성동 산 64 일대 4만9천182㎡에 화학재료 및 공드럼 생산공장 부지조성 사업을 착수, 2001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IMF사태로 인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공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사업구간내 산 중턱과 정상에서 부지조성을 위한 평탄작업을 벌이면서 수십년생 해송 등을 이식하지 않고 중장비로 밀어 훼손했다.

 이와 함께 시공업체가 이식을 위해 굴착한 일부 해송도 공사장내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뿌리가 말라 고사됐다.

 또 시공업체는 사업장내 산 정상을 중장비로 굴착한 뒤 자금난으로 사업을 중단, 곳곳에서 절개지가 발생해 우수기 연쇄 붕괴로 이어질 우려도 높은데다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면서 주변 경관도 크게 헤치고 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예산난으로 한동안 공사를 못했으나 현재 예정부지내 보상작업 등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7년 시작된 북구 효문동 공용화물터미널 조성사업도 시공업체의 자금난 등으로 무산위기에 처해 공단지역의 개인사업 승인에 대한 신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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