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2002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개최도시들은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다.

 대회 개최도시들은 월드컵 붐을 조성하려고 오페라 공연 뿐만 아니라 청소년 노래자랑 등 각종 문화행사를 계획 중이고 해당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의 이름을 딴 거리를 지정하고 국기를 게양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6-27일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청소년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했고부산에서 경기를 치르는 5개국 서포터즈 합동발대식을 거행했으며 5월 3일에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개최기념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연다.

 또 5월 3-5일에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해양국가의 요트선수 100여명이 참가하는 「한.일크루저요트경기대회」를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특급호텔들도 축구공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거나 참가국의주요요리를 특선요리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을 짜고 있으며 부산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도 축하공연과 전시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는 월드컵 붐조성을 위해 전시민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실천운동」 발대식을 갖는 한편 대회기간에 대구를 찾을 내.외국인들에게 「꽃과 숲이 있는 녹색도시대구」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시내 전역을 꽃으로 단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회기간에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대구국제공항과 월드컵경기장에 높이 6-15m, 폭 4-10m 규모의 대형 꽃탑 설치를 계획 중이고 달구벌대로와국채보상로 등 간선도로와 교량 난간에 다단계화분과 자동 급수형화분을 설치 중이다.

 또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6월 7-9일 열리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비롯해 대구아트엑스포와 신천환경미술축제, 대구국제패션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패션과 예술의 도시」 대구에 대한 자부심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기로 했다.

 광주시는 중국과 코스타리카간의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6월3일 오후 조선대학교운동장에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한.중 드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에는 중국에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강타와 S.E.S, NRG 등 국내 한류스타가 총출동하고 중국가수의 출연도 섭외되고 있다.

 광주시는 또 대회가 끝날 때까지 충장로 일대상가(전남도청 입구-충장로 파출소구간 700m)를 중국과 코스타리카 거리로 각각 명명하는 한편 광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4개 국가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오는 5월11일 서대전광장에서 중.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청소년 응원 페스티벌」을 카드섹션과 댄스, 치어 등 응원 유형별로 개최한다.

 또 지역 클럽팀과 직장인 축구팀 등 20여개 아마추어 축구팀이 참여하는 「월드컵 성공기원 축구대회」를 5월12일까지 개최하고 자원봉사자와 교통.숙박업소 종사자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청결캠페인과 한줄서기 등 질서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26일 인천대공원에서 베이비복스와 보아, 제이워크 등 국내 유명연예인과 셰쇼동(解曉東)을 비롯해 아이징(艾靜) 등 중국 연예인이 참여하는 「한류(韓流)콘서트」를 개최했다.

 또 5월부터는 시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월드컵 손님맞이 캠페인」 등 문화행사를개최하고 월드컵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도록 「가훈써주기」, 「가족그림그리기」, 「도자기.판화시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3일부터 월드컵 관련 문구와 그림으로 외부를 장식한 일명 「랩핑(Wrapping)버스」를 도내 31개 시.군의 관용버스 등 138대의 버스에 적용해 운영하고있다.

 또 5월 중순께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남측입구와 정문 등 4곳에 축구공 모양의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은 「수원」의 이미지를 이용해 월드컵 분위기를 최대한 띄울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는 5월 6-7일 전북도내 22개 대학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각 대학 응원단과 사물놀이팀이 출연해 흥을 돋워 월드컵 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대회개최 직전인 5월23일에는 전북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 「현대 모터스」와 스페인 국가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열어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계획이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5월1일 오후 서귀포 앞바다에서 월드컵 D-30일을 경축하고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선박 퍼레이드를 대회 출전국가의 국기를 게양한 관광 낚시어선 20여척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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