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 보안청은 1일 지난 해 말 동중국해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에 대한 잠수 조사에 착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30일 밤 민간 회사 선박 2척이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의 침몰 현장에 도착, 1일 아침부터 선박을 고정시키고 조사기기를 점검하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해상 보안청은 수심 3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특수 잠수복을 착용한 다이버와 잠수정을 동원, 2일부터 본격적인 잠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일본의 이번 잠수 조사는 중국 당국이 괴선박 침몰 해역 주변에 감시선을 동원, 감시 활동을 계속 벌이고 일본측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해상 보안청 순시선 수척을 현장에 파견한 가운데 시작됐다.

 유인 잠수정을 동원한 이 조사에서는 수심 90여m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괴선박에서 로켓포, 자동소총 등의 무기와 승무원 시체가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하순 실시된 수중 카메라 조사에서 자동 소총과 구 소련제 RPG-7로 보이는 자동소총과 복수의 시체를 확인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잠수 조사를 거쳐 괴선박이 인양될 경우 괴선박이 사용했을지 모를 암호표나 미군 기지 정찰 등에 관한 정보, 일본제 첨단 무기, 각성제, 위조 지폐 등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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