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들에게 주권을 넘기는 시점을 6개월을 앞둔상황에서 영국의 이라크 특사인 제레미 그린스톡이 4일 저항세력들의 “빅뱅”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린스톡 특사는 4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바스라 지역을 전격 방문한 것과때를 같이해 “더 큰 폭탄과 더 정교한 원격조정 장치 등 저항이 갈수록 치밀해 지고있다”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일종의 빅뱅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바그다드 시내 한 식당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는 저항세력들이이제 민간인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미군의 발표와 맞물려 특히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9.11 테러 주모자 오사마 빈 라덴으로 보이는 인물은 최근 방영된 한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모든 아랍국들이 미국에 저항해 봉기하고 미국을 이라크에서물러나게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국이 이라크 점령을 중단하지 않으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석유자원이 풍부한 걸프지역 전체를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인물은 “점령군과는 무기로 상대해야지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종족간 분쟁으로 지난주 7명이 숨진 키르쿠크에서 친미 동맹세력들인 쿠르드민주당(KDP)과 그 라이벌인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소속 사무실들을 급습, KDP 소속 한 간부를 체포하고 무기들을 압수했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도후크, 아르빌, 술라이마이야 주(州)를 통치하고 있는KDP와 PUK는 미국의 주요 동맹세력이다.
 바그다드와 티크리트, 무스탈 등지에서도 저항세력들의 공격과 미군의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도 애매한 부분이 적지 않다.
 아드만 파차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은 이라크에 연방정부를 설립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사실상의 자치를 열망하는 쿠르드족에게는 “이 문제를 서두르지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우리는 연방정부를 구성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세계적으로 연방정부의 형태는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형태의 연방정부가 될 것인지를 말할수는 없다”고 밝혔다.
 소수 수니파 소속인 파차치는 쿠르드족에게는 북부에 자치정부를, 다수인 시아파에게는 남부에서 유사한 권리를 부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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