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월드컵 「지정사이트」를 둘러싼 중국축구협회와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소후(搜狐.www.sohu.com)」간의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북경만보(北京晩報)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가 소후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지정사이트」 「협력파트너」와 같은 문구 및 협회 로고의 사용을 중단토록 요구하자 다음날 곧바로 소후가 「일방적 계약파기」라며 제소할 뜻을 밝힌 것.

 중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체육01유한공사가 「2002FIFA월드컵TM중국축구협회의 유일한 지정사이트」라는 문구을 쓰고 싶다고 요청해 왔고 올해 1월에는 소후가 FIFA월드컵 보도사이트로 지정받고 싶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자세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경솔하게」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회는 후에 사이트지정권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있으며 ▲중국축구협회에는 독자적인 사이트가 있어 상업사이트를 지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체육01유한공사에게 부여했던 권한을 철회하고 소후에도 동일한 내용을 통보했다.

 체육01공사와 소후는 공동으로 FIFA월드컵TM사이트를 만들기로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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