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을 앞두고 좀 더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면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서울지역 롯데마트, 이마트 등 10개 할인점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3개 백화점을 대상으로 주요 설 선물용품 18개 품종, 84개 품목을 선정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할인점이 백화점보다 1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햄 선물세트의 경우 할인점에서 최고 35% 이상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J에서 만든 "스팸 2호"의 경우 할인점은 3만4천800~4만4천900원에, 백화점에서는 4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백설표 "대두유 2호"도 할인점은 1만300~1만350원이었지만 백화점은 1만4천원이다.
 물가협회는 "과일과 정육세트의 경우 산지·규격에 따라 가격차가 심해 가격비교가 쉽지 않았고 할인점의 경우 타업체와 차별화된 자체 기획상품을 구성해 가격비교가 어렵게 하는 등 판촉전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한편 품귀현상을 보이며 가격대가 치솟은 과일과 한우세트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선물값을 아낄 수 있다.
 직거래장터에서는 과일, 나물, 곡류, 한우선물세트 등을 시중가격보다 10~30% 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명품인 배의 경우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1㎏에 3천870~4천100원에 살 수 있다. 할인점에서는 비슷한 품질의 배를 1㎏당 4천540~7천980원을 줘야 한다. 사과도 직거래 장터에서는 1㎏에 4천원이고 할인점에서는 4천~7천980원에 살 수 있다.
 한우갈비세트의 경우 직거래장터에서는 1㎏ 4만원이면 살 수 있지만 할인점은 4만4천400~4만5천원에 판매중이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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