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나들이가 많은 오월이다. 초록빛으로 물든 세상은 어린이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놀이터이지만 나들이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아기를 업고 다녔기 때문에 별다릴 준비할 게 없지만 신세대 주부들은 아기를 업고 다니려 하지 않기 때문에 유모차가 나들의 필수품이 됐다. 봄철 접어들면 유모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유아용품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유모차 판매량이 30% 이상 늘고 있다"며 "주부들이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상품을 선호하지만 유행 보다는 안전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모차를 고를 때는 시트 등받이 좌석이 튼튼한 지를 우선 살펴야 한다. 그 다음에 시트의 항균처리나 분리세탁 가능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차양이나 시트는 별도로 구입해 교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부모의 키에 맞춰 손잡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 중의 하나다. 엄마와 아빠의 키가 차이나기 때문에 높이조절이 안될 경우 불편하다.

 아기의 움직임을 고려해 바퀴의 지름이 크고 바퀴 사이의 간격이 넓어야 흔들림이 적다. 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다. 또 아이의 안전을 고려해 다리벨트가 있으면 좋은데 벨트의 폭이 넓고 아이의 피부에 닿는 면이 천으로 된 제품이 착용감이 좋다.

 유모차는 디럭스형과 휴대용으로 나누어진다. 디럭스는 등받이를 세우거나 눕힐 수 있고 바퀴가 커서 안정감이 있다. 아이가 편하지만 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휴대용은 가벼워서 나들이에 적합하지만 디럭스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 디럭스와 휴대용의 장점을 섞어놓은 절충형도 있다.

 가격은 디럭스형이 32만원~18만원, 휴대용은 17만원~11만원까지 브랜드에 따라 다양하다.

 나들이에서 빼놓은 수 없는 유아용 카시트는 시트나 시트 벨트의 큐션이 좋은 것을 고르면 된다. 가격은 16만원~59만원까지 다양하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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