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김동성(24.동두천시청)이 음주운전파문을 이겨내고 다음달 열리는 동계체전에 참가한다.
 동두천시청 빙상팀 관계자는 『동계체전 엔트리 제출 마감일인 27일 김동성을 경기도 쇼트트랙 대표로 신청했으며 주로 단거리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동성이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한 뒤 깊이 반성했으며 오히려 주변의 유혹을 멀리하고 운동에만 집중하는 계기가 돼 동계체전에서 좋은 성적이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마신 뒤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한 뒤 그동안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빙판 복귀를 포기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는 음주운전 파문 이후 은사인 전명규 한체대 감독에게 양해를 구한 뒤 훈련을 중단하고 집에 머물며 자숙의 시간을 보냈으며 최근 오른쪽 다리 부상이 재발해웨이트트레이닝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시청 관계자는 『갑자기 운동의 강도를 높인 탓에 3차례나 수술했던 무릎연골의 상태가 약간 나빠진 것 같다』면서 『하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해 동계체전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동계체전에는 월드컵시리즈 참가로 안현수(신목고) 등 국가대표들이대거 불참해 김동성은 주니어 랭킹 1위인 성시백(경기고)만 이기면 금메달을 목에걸 가능성이 크다.
 동두천시청측은 김동성이 각종 시설이 완비된 한체대 빙상장에서 훈련하는 것이낫다고 판단해 팀에 합류시키지 않고 경기 당일에 쇼트트랙이 열리는 전주빙상장으로 내려오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김동성은 『몸상태를 비롯한 주변 여건이 좋지 못해 그동안 힘들었다』면서 『일단빙판에 복귀한 만큼 동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뒤 오는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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