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축구열기에서만은 유럽의 어느나라에도 뒤지지않는 베트남의 노동신문이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앞두고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3개국의 전력을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2002월드컵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특집에서 「아시아팀들에 애정을보내며」라는 부제목까지 달아 3개국의 최근 성적과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유럽과 남미축구에 쏟았던 베트남 축구팬들은 이제 모든 애정을 아시아 대표인 한국과 일본, 중국팀에 쏟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한.중.일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16강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한국팀에 대한 평가에서 이 신문은 『과거 4차례의 본선진출에서 종이호랑이였던한국은 이번에는 진짜 호랑이가 돼야하지만 이러한 심리적인 부담이 오히려 한국팀을 더 어렵게 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한국은 4회연속을 포함 5번째 월드컵본선에 진출하는 아시아축구의정상국으로 군림해왔으나 4차례의 본선 12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고지적하고 『따라서 홈에서 벌어지는 이번에도 한국이 16강에 오르지못한다면 국민들의 관용과 이해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한국팀의 약점은 오랫동안 남미축구를 익혀 단거리패스에 의한 속공을 주무기로 하지만 상황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히딩크 감독이 이같은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16강진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 이 신문은 「어둠을 뚫고 빛을 향해 나오는 새벽」으로 비유하면서프랑스월드컵 이후 4년만에 일본은 트루시에 감독의 엄격한 훈련방식과 새로운 축구기법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8강진출이 일본의 목표」라는 트루시에 감독의 자신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일본은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와 함께 H조에 속한 것이행운이며 아시아팀 중 가장 먼저 16강진출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을 「새로운 변수」라고 평가한 노동신문은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지도로처음 월드컵본선에 오른 중국은 잉글랜드프로축구에서 활약해 온 판즈이를 축으로선수전원이 뭉쳐 강한 팀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큰경기 경험이 적고 선수들도 국내파가 대부분인 점이 약점이라고 평가한 노동신문은 중국은 이번 대회 본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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